도쿠가와 막부 말기 야심찬 젊은 사무라이들이 사용했던 역사적인 길
하기오칸은 주고쿠 산지를 종단하며 일본해 연안과 세토 내해 연안을 연결하는 조슈번의 중요한 가도였습니다. 에도 시대(1603~1867) 초엽에 조성된 하기오칸은 하기시 중심지에서 야마구치시의 중심지를 경유하여 지금의 호후시의 일부가 된 미타지리까지 53km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모리 가문이 성을 세웠던 하기는 일본해 방면에 위치했는데, 조슈번의 다른 지역 중에서도 특히 주고쿠 산지를 사이에 두고 세토 내해 연안과 떨어져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모리 가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와 미타지리를 연결하는 4m 폭의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이로 통해 조슈번의 세력을 일체화하여 유지함과 동시에, 세토 내해를 경유해 오사카의 시장까지 직접적인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하기오칸은 모리 가문의 다이묘(넓은 영지를 다스린 대영주)가 정기적으로 에도에 머물러야 하는 산킨코타이를 위한 이동에도 이용되면서, 아키라기와 사사나미이치, 야마구치 등 각 마을에는 역참과 찻집이 들어섰습니다. 하기오칸은 하기 시내의 가라히 후다바를 기점으로 삼았는데, 2010년에는 에도 시대 때 막부나 번에서 주민들에게 알리는 소식을 내걸었던 당시의 후다바를 본래 있던 장소에 정교하게 복원하여 설치했습니다.
현재 전체 중 26.1km가 복원된 하기오칸에서는 야마구치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산림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2007년에는 ‘일본 풍경 가도’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한국어 해설문은 관광청의 2024년도 ‘지역 관광자원의 다국어 해설 정비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어 원어민의 편집 및 번역을 거쳐 작성되었습니다.)
기본 정보
주소 | 하기시 가라히~호후시 미타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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