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타 가문 옛 주택 (규 구보타케 주타쿠)

旧久保田家住宅

오랜 세월 동안 옛날 모습을 간직해 온 가옥

구보타 쇼시치(생몰년 미상)는 힘든 거래 협상으로 유명했던 오미 국(지금의 시가현) 출신의 포목상이었습니다. 쇼시치는 상인으로서 고향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 후반에 하기의 고후쿠마치로 거처를 옮기면서, 조카마치(성하도시)의 부유한 주민들을 상대로 기모노를 팔아 재산을 모았습니다. 쇼시치의 아들 쇼지로는 ‘아라타마 주점’으로 새롭게 주조업도 시작하면서 가문의 부를 한층 더 쌓아 나갔습니다.

현재, 구보타 가문 옛 주택을 구성하는 마치야(상가주택), 정원, 창고는 국사 사적이자 세계유산인 하기 조카마치의 중요한 역사 유산으로서 보존되고 있습니다.

구보타 가문 옛 주택이 면하고 있는 길(구 오나리미치)에서 주택을 바라보면, 2층에 독특한 격자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벌레 채칩통(무시카고)처럼 세세한 격자가 끼워져 있다고 하여 무시카고마도라고 불리며, 에도 시대(1603~1867)의 창에서 볼 수 있는 세공 방식입니다. 집 내부는 천장이 매우 높고 다다미 방이 넓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층은 창고로 사용했는데, 약 30명의 하인들은 술통이나 된장, 간장 등으로 둘러싸인 마룻바닥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락방 한 켠에는 도지(술을 제조하는 장인)가 묵는 방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1층 방에는 야마구치현 출신 화가 오바 가쿠센(1820~1899)이 1858년에 그린 병풍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병풍에는 가스가 신사, 쓰바키 하치만구 신사, 가나야 덴만구 신사, 스미요시 신사의 미코시(신을 태운 가마)가 구보타 가문 주택 앞의 고후쿠마치를 행진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각 신사의 미코시가 한꺼번에 거리를 행진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병풍에서 묘사하는 상황은 상상 속 장면입니다.

도코노마(일본식 방의 상좌에 바닥을 한층 높게 만든 곳)에 곧게 서 있는 장식 기둥(도코바시라)은 아랫 부분이 죽순 모양처럼 매끄럽게 깎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에도 시대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식인데, 세대를 초월한 가문의 풍요로움과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물 뒤쪽의 흰 회반죽을 바른 창고에는 마루 아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바퀴 위에 놓인 석판을 밀면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한국어 해설문은 관광청의 2024년도 ‘지역 관광자원의 다국어 해설 정비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어 원어민의 편집 및 번역을 거쳐 작성되었습니다.)

기본 정보

요금 100엔
교통 ‘하기하쿠부쓰칸마에’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3분(하기 순환 마루 버스 서쪽 코스)
주소 야마구치현 하기시 고후쿠마치 1-31-5
영업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