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도자기 및 우키요에 걸작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야마구치현립 하기미술관·우라가미기념관은 하기 출신의 실업가였던 우라가미 도시로(1926~2020)가 직접 수집했던 우키요에(浮世繪)와 동양 도자기의 방대한 컬렉션을 야마구치현에 기증하면서, 작품들을 보관하고 일반에 공개하는 시설로서 건립되었습니다. 1996년에 준공된 본관과 2010년에 준공된 도예관의 두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관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일본인 건축가이자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1964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된 국립 요요기 경기장의 설계를 맡은 단게 겐조(1913~2005)가 설계했습니다. 도예관에는 하기와 인근 지역의 도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하기 우라가미 박물관의 우키요에 】
우키요에(浮世繪)는 당시 시대상과 풍속을 묘사한 그림의 장르로서, 17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본래 ‘무상(無常)의 세계’라는 뜻의 불교 용어였던 ‘우키요(浮世)’는 에도 시대(1603~1867)에 유흥이나 오락, 유행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반영하듯 우키요에는 서민, 특히 에도의 마을(지금의 도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냈습니다.
우키요에의 기법에는 목판화와 육필화의 두 종류가 있으며, 그림의 대상은 실로 다양했습니다. 특히 미인화, 야쿠샤에(가부키 배우의 초상)가 많았는데, 그 밖에 스모 선수나 무사, 거리 경관이나 자연의 풍경 등을 그린 그림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풍자화나 기상천외한 그림, 춘화 등이 있었습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판화는 비교적 저렴해 서민들도 구매하기 쉬웠는데, 서민들의 관심사나 가치관을 반영한 우키요에가 다수 등장했습니다. 우키요에는 구매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선명하고 풍부한 색상으로 그려졌고, 이러한 제작 방식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목판을 새기고, 물감을 칠해 찍어내는 각 공정에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장인들이 팀을 구성하여 작업했습니다.
야마구치현립 하기미술관·우라가미기념관에서는 약 5,500점의 우키요에를 소장하고 있으며, 매월 테마별로 약 30점을 선정하여 공개 전시합니다. 소장 중인 컬렉션에는 호쿠사이, 우타마로, 샤라쿠, 히로시게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키요에의 역사를 망라하는 이 컬렉션은 우키요에의 연구자와 애호가에게 있어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한국어 해설문은 관광청의 2024년도 ‘지역 관광자원의 다국어 해설 정비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어 원어민의 편집 및 번역을 거쳐 작성되었습니다.)
기본 정보
요금 | 미술관에 전화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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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838-24-2400 |
주소 | 하기 히야코 586-1 |
영업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마지막 대전 오후 4시 30분) |
휴무일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그 다음 평일), 연말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