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 및 문화, 자연 유산을 자랑하는 하기시에는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하기시는 야마구치현 북쪽에 있으며 동해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부 강은 해안과 가까워지며 하시모토 강과 마쓰모토 강으로 나뉜 뒤 동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하기 조카마치(성하도시)는 강이 나뉘며 생성된 이 삼각지에 위치하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동해를 따라 늘어선 해안선은 그 빼어난 자연 풍광 덕택에 기타나가토 해안 국정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데루모토 모리가 1604년 하기성을 건축한 이래 하기 조카마치(성하도시)는 약 260년간 번영을 누렸습니다. 하기시는 각종 자연 재난에 휩쓸리거나 전쟁의 화염에 휩쓸리지 않은 채 수많은 건물과 길거리를 그대로 보존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하기성은 메이지 시대에 해체되었으며 성의 옛터는 시즈키 공원의 하기성 유적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조카마치(성하도시)의 구조는 오늘날까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입니다. 새하얀 벽, 십자 문양이 들어간 기쿠야 거리의 나마코벽은 물론 높은 진흙 벽에 둘러싸인 사무라이 거주지를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하기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룩한 수많은 위인이 탄생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혁명적인 사상가 요시다 쇼인, 군의 개혁자인 다카스기 신사쿠, 일본의 초대 수상인 이토 히로부미가 있습니다.
하기는 정제된 소박함과 높은 품질의 찻잔으로 명성이 자자한 하기 야키 도자기의 고향으로도 유명합니다. 하기시에는 100개가 넘는 도자기 가마가 있습니다. 조카마치(성하도시)를 나서면 25,000그루 이상의 동백나무를 자랑하는 가사야마 동백나무숲, 천 4백만 년 전 생성되었으며 검은색과 옅은 회색이 층층이 쌓인 암벽이 인상적인 하기 혼펠스 등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장엄함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2015년 7월, 하기는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하기 시 내의 다섯 장소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함께 등재되었습니다.